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소통의 CEO'답게, 대한상의 임직원과도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0여명의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을 한다.

'타운홀 미팅'은 특별한 주제, 형식, 직위 등에 얽매이지 않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는 회의 방식이다. 외국에서는 중요한 정책결정이나 기업현안에 대해 주민 또는 일반사원들의 직접참여를 유도할 때 많이 활용된다.

대한상의에서 이 같은 타운홀미팅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용만 회장의 형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2000년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임직원들과 맥주를 마시며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지만, 이·취임식과 같은 공식행사가 아닌 상황에서 임직원들과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적은 거의 없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평소 임직원들이 가졌던 생각이나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의에서 박 회장과 임직원들은 특별한 주제 없이 2시간여 동안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 회장은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임직원과의 소통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8월 말에도 대한상의 팀장 이상 임직원에게 사비를 들여 태블릿PC ‘갤럭시노트 8.0’을 지급하며 업무에 활용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지난 8월 21일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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