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증권사 중 민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별 민원 발생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사 중에는 동양증권이 203건으로 최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건에 비해 170%나 급증한 규모로, 한국투자증권 62건, 삼성증권 52건, 키움증권 48건 등 민원 다발 증권사와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수치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 논란이 제기되기 전부터 동양증권 관련 민원이 폭증했다는 것으로, 금융당국도 이미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동양증권의 기업어음과 회사채 불완전판매 사태는 9월 말에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양 문제는 2009년부터 양해각서 체결 등 자구 노력을 꾸준히 요구하고 시정 조치를 해왔던 부분'이라면서 '올해 들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했으나 오너 일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발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920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민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최다였다.

또 카드사 민원은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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