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신당'을 창당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새정추)에선 ‘야권연대’에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연대’ 문제가 먼저 거론될 경우 신당 창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서다. 지난 27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유연한 연대를 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새정추에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28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민주당과 연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금 대변인은 “처음 출발하는 조직인 만큼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발걸음을 떼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창당을 하는 입장에서 독자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본다. 언제까지 창당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왜 연대 얘기가 나오는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창당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꾸 ‘연대’ 얘기로 김 빼기를 하는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말이다.

그는 이어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패배주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100년 정당, 전국 정당화를 추진 중인 새정추 입장에서 ‘야권연대’는 독배나 다름없다. 유능한 인재를 규합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를 영입하는데도 ‘야권연대’는 큰 걸림돌이다.

이런 이유로 새정추에선 ‘연대’ 얘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새정추에서 창당중인 ‘새정치신당’을 방해하기 위한 고도의 술수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야권연대’ 얘기만 나오면 손을 가로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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