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안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최근 일본 도쿄 내 공립도서관 30여 곳에서 300여 권의 ‘안네의 일기’ 및 관련 서적들이 무차별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훼손된 책은 ‘안내의 일기’와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관련 서적이며, 손이나 흉기에 의해 찢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본 극우주의자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급격히 우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혐한 세력은 물론 히틀러를 추종하는 세력도 적잖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고, 경찰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네의 일기’는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1929~1942)의 일기다. 나치의 탄압을 피해 가족과 함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숨어 살던 시절을 기록했다. 이들이 숨어 지냈던 기간은 1942년 6월부터 1944년 8월까지 25개월에 달했다. ‘안네의 일기’에는 이 기간의 일들이 자세히 남아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독일 비밀경찰에 의해 발각됐고, 수용소로 옮겨졌다. 그리고 일기의 주인공 안네는 이듬해 3월 16살의 어린나이로 수용소에서 숨졌다. ‘안네의 일기’는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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