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5 02:57
[7.30 재보선]수원 3곳 승패가 새누리당 과반 의석 사수 고비
[7.30 재보선]수원 3곳 승패가 새누리당 과반 의석 사수 고비
  • 정계성 기자
  • 승인 2014.07.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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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정계성 기자] 7.30재보선 후보등록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여야의 지역별 공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총 12곳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선에서 경기도는 최다인 5개 지역에서 선거가 치러지고 특히 수원은 3개 지역에서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는다. 따라서 수원지역에서의 성패가 이번 재보선 전체의 승패를 가르고 나아가 원내 과반 사수 여부를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10일 여야는 공천 잡음 속에서도 최대 격전지인 수원지역 후보 공천을 마무리 했다. 새누리당은 수원을(권선)지역에 정미경 전 의원, 수원병(팔달) 김용남 전 당협위원장, 수원정(영통)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공천했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연합은 백혜련 변호사, 손학교 상임고문, 박광온 전 새정치연합 대변인을 공천했다.

◇ 수원병(팔달), 급시우(及時雨)의 귀환이냐 20년 ‘공든 탑’ 수성이냐

▲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좌) 전 당협위원장과 새정치연합 손학규(우) 상임고문
재보선 수원 3개 지역 중 수원병(팔달)은 야권 열세를 넘어 ‘금야(禁野)’의 지역으로 꼽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부친이 2선 의원을 지낸 이곳에서 1998년부터 내리 5선을 지내 20여년 동안 야권에게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터주대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부재로 새정치연합은 ‘금야’의 지역에 새로운 깃발을 세울 기회를 얻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원병(팔달) 지역에 손학규 상임고문을 낙점했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하는 등 야권에 열세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새정치연합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 2011년 분당 지역에서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꺾으며 야권을 위기에서 구해낸 경험을 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

‘급시우(及時雨)’란 때에 맞춰 내리는 비라는 말로,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이를 해결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그동안 야권의 어려울 때마다 가장 어려운 자리를 맡아 위기를 극복해왔다. 실제 2010년 여대야소의 어려운 정국에서 당시 민주당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1년 재보선에서 승리해 야권을 위기에서 구한 바 있다. 이번 7.30 재보선에서 다시 한번 ‘급시우(及時雨)’ 손학규의 귀환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에 맞서 새누리당은 김용남 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전략공천을 택한 새정치연합과 달리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김용남 전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지역일꾼’을 내세운 새누리당의 공천 전략에 따라 수원병지역에 일찌감치 현지 출신 후보들 중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실제 김용남 전 당협위원장은 검사출신 변호사로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했고 최근까지 새누리당 경기도당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 수원정(영통), 텃밭 수성이냐 텃밭 공략이냐

▲ 수월정(영통)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임태희(좌) 전 대통령실장과 새정치연합 박광온(우) 전 대변인
수원병(팔달)과는 반대로 수원정(영통)은 야당인 새정치연합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 3선을 하는 등 야권지지 성향이 강해 새누리당으로서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 강자인 김진표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부재중이기 때문에 여당에 유리한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노려볼만 하다는 예측이다.

새정치연합은 이 지역에 박광온 전 대변인을 공천했고, 새누리당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전략공천했다. 한편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수원정에 출마를 결정해 3파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에 유리한 만큼 이 지역을 둘러싼 공천을 두고 야당은 큰 내홍을 겪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공천 나눠먹기’ 의혹 속에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정무부시장이 결정됨에 따라 이 지역에는 금태섭 전 대변인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그러나 금태섭 전 대변인이 출마를 고사하며 박광온 전 대변인으로 선회했다.

새누리당 역시 만만치 않은 내홍 끝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전략공천 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왕의 남자’라 불렸던 임태희 전 실장은 평택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새누리당의 ‘지역일꾼’ 방침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됐다. 당시 임태희 전 실장은 ‘친이계를 일부러 배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고심 끝에 임태희 전 실장을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정에 전략공천 했고, 임태희 전 실장이 이를 받아들여 후보로 결정됐다.

‘공천 나눠먹기’ 의혹 속에 힘겹게 결정된 박광온 전 대변인이 수성에 성공할지, 한 때 ‘왕의 남자’로 야당텃밭 공략의 선봉장이 된 임태희 실장이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수원을(권선), 여검사 출신의 맞대결

▲ 수월을(권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미경(좌)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백혜련(우) 변호사
수원을(권선)에서는 여검사 출신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정미경 전 의원으로 결정했고 새정치연합은 백혜련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수원을(권선) 지역은 새정치연합의 손을 들어준 바 있어 야권에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재보선이 전통적으로 여당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고 정미경 전 의원이 바로 이 지역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어 승리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새누리당은 지역일꾼을 내세운다는 방침에 따라 여론조사를 거쳐 정미경 전 의원을 결정했고 새정치연합은 맞상대 카드로 백혜련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두 후보자는 공통점이 많다. 고려대 출신 1년 선후배로 선배인 정미경 전 의원은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백혜련 변호사는 39회로 합격해 나란히 검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정치행보는 다른 길을 걸었다. 정미경 전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권선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반면 백혜련 변호사는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