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현대와 기아를 제외하고, 최근 몇 년 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브랜드는 르노 삼성이었다.

그러나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6월 내차 판매 문의 통계에 따르면, GM대우가 르노 삼성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통계에 비해 한 계단 오른 수치다.

3위부터 5위까지 순위는 GM대우-르노 삼성-쌍용 자동차 순이었다.

특히 상반기 출시되어 화제를 모았던 신차 QM3와 올 상반기 판매율이 크게 오른 QM5의 인기에 힘입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르노 삼성을 누르고 GM대우가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GM대우의 인기를 견인한 모델3종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GM대우의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는 모델로는 2011년 ‘마티즈’라는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스파크’를 꼽을 수 있다. GM대우가 타 브랜드에 비해 중고차 가치가 낮던 때에도 마티즈는 유일하게 경차 1위의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일조했다.

그 영향으로 스파크의 중고차 잔존가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2011년식을 기준으로 약 75~80%대의 잔존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카즈를 기준으로 690~850만 원대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한편 출시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로는 라세티를 들 수 있다. 대우에서 GM대우로 사명이 변경되면서 처음으로 출시된 모델이기도 하다. 2008년 2세대 ‘라세티 프리미어’의 출시와 함께 단종됐다.

현재 2007년식 라세티는 360~46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후속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 2010년식을 기준으로 830~1,150만 원대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경쟁모델인 아반떼 시리즈나 SM3보다 50~15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GM대우의 인기 모델은 2010년 9월 출시된 준대형세단 알페온이다. 알페온은 품격 있는 외관과 고급스럽고 안락한 인테리어, 안전성과 정숙성에 강점을 두고 있다.

사명이 변경됨에 따라 다른 모델들이 모두 쉐보레 브랜드로 전환되며 이름이 바뀌었지만, 현재까지 독자브랜드와 독자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모델이기도 하다. 2011년식을 기준으로 1,760~2,5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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