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즈 관계자는 “신차 구입 후 짧은 기간 안에 중고차로 판매하게 되면 상당한 손해가 발생하므로, 자신의 취향과 디젤 차량의 특성이 잘 맞는지 충분히 고려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출시되는 모델은 디젤엔진라인을 포함한 차량이 대부분이다. 이는 디젤차 수요증가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시장의 흐름 때문인데, 중고차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일선에서는 디젤차가 없어서 못 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디젤엔진 차량은 가솔린 자동차보다 수리와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디젤엔진의 환경오염 문제로 유럽의 한 전문가는 “5년 이상 된 디젤 엔진 차량은 도시에서 운행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디젤 엔진이 가솔린보다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EGR, DPF가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환경오염은 상당 부분 줄었지만, 그에 반해 유지 보수비용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DPF같은 경우 제때 재생 혹은 재부착하지 않으면 경유 차량에서 내뿜는 오염물질의 배출이 그대로 노출돼 그 효용이 저하된다.

또한, 디젤엔진은 연식과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소음과 진동문제를 피해가기 어렵다. 분명 ‘디젤차가 시끄럽다는 말은 옛말’이라고는 하나 압축점화방식을 사용하는 가솔린보다 더 큰 압축비를 사용하는 디젤엔진의 소음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떨림 현상의 경우에도 가솔린만큼의 정숙성은 기대할 수 없어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고차시장 디젤차량 감가는 내차판매 전문업체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RV차종은 가솔린 차량이 감가가 더 크고, 세단은 디젤 차량 감가가 더 크다. 다만, 판매량이 높아지면 감가도 줄어든다. 따라서 디젤세단 판매량이 높은 일부 모델은 휘발유와 감가율이 비슷하거나 더 적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한, 디젤 차량 판매자 중 디젤차량의 장점만 보고 구매한 후 본인의 취향과 맞지 않아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디젤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카즈 관계자는 “신차 구입 후 짧은 기간 안에 중고차로 판매하게 되면 상당한 손해가 발생하므로, 자신의 취향과 디젤 차량의 특성이 잘 맞는지 충분히 고려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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