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기업인 가석방’과 관련해 “국민 농락”이라고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비춰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심상정 원내대표는 119차 상무위 모두발언을 통해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기업인 가석방을 거론했다”고 운을 띄운 후 “여기에 청와대는 ‘가석방은 법무부장관 소관’이라며 박자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심지어 기업인 ‘역차별’까지 주장하고 있다”며 “어처구니없는 소리에 말문이 막힌다”고 청와대와 여당을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2007년 이후 현재까지 가석방 사례의 90%이상은 형기의 80%이상을 채웠던 경우”라며 “지금 가석방 대상으로 염두에 둔 SK 최태원 회장은 형기의 절반도 복역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심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역차별’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 농락”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주목해야 할 곳은 따로 있다”며 “칼바람이 부는 70미터 굴뚝 고공위에서 오늘로 17일째 농성하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늘로 올라간 노동자들을 이 땅 위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제회생의 첫 번째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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