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사망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최근 일본 NHK에서 보도된 김경희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앞서 김경희는 남편인 장성택 처형 이후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NK지식인연대는 지난해 11월26일 평양의 고위층 전언을 인용해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즉결 처형된 2013년 12월12일로부터 5일후인 12월17일, 즉 오빠 김정일의 사망 2주기 아침에 자신의 삼석저택에서 음독자살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경희는 조카 김정은을 저주하는 유언장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변인선 북한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과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최휘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처형설에 대해 대답을 미뤘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 변인선은 지난해 말 작전국장 자리를 김춘삼에게 내준 뒤 경질설이 꾸준히 제기됐고, 마원춘의 경우 2013년 11월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 인근 삼지연을 찾은 8인방 중 한명으로 알려지며 실세로 떠올랐지만 최근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경질설이 나왔다.

한편,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21일 동안 격리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에볼라 감염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중국 특사로 다녀온 최룡해와 러시아에서 안과 치료를 받고 돌아온 김영남 도 예외 없이 격리됐다”면서 “(실세가 이 정도인데) 나머지 사람은 어떻겠느냐. 정말 심하게 (격리조치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정원도 같은 생각이다. 의료진이 취약한 만큼 에볼라가 유입될 경우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김정은이 강경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10월24일 국경을 전격적으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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