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경색된 한일관계에) 역사 문제와 나머지 문제를 좀 더 분리해야 될 필요가 있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역사와 경제분야 분리대응을 주문했다.

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은 “실질적으로 한일관계에서 역사와 경제는 분리대응 한다는 게 작년 외교부 입장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안 된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가 역사 문제는 원칙을 갖고 해결해 가되 좀 떨어뜨려놓고, 나머지 문제는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가야 할 때”라며 “지금 혐한론의 확산이나 경색된 한일관계로 수출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굉장히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한 세미나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이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과 논쟁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 심지어 바다 명칭을 놓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며 “한중일 과거사 갈등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한중일 전체의 과거사 인식을 문제 삼았지만, 가해국가인 일본과 피해국가인 한중을 같은 선상에 놓고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일본에 편향된 시선이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국민들이 느끼는 마음과 똑같다. 외통위원장만 아니면 굉장히 세게 비판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차관의 발언인 만큼 가볍게만 볼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교부가 계속 집중해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응방침을 시사했다.

셔먼 차관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마당에 실질적으로 한일관계가 매끄러워하는데 지금 현재로서 미국은 불편하다”며 “한미일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편해져라 라는 미국 측의 속내가 그대로 여과 없이 나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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