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천안함 침몰사건을 북한군의 ‘폭침’으로 규정하고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군사적 위협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천안함 침몰사건을 북한군의 ‘폭침’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경고하는 한편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을 지적했다.

문 대표는 천안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해 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몰래 들어와서 천안함 공격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면서 “당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 사전 탐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는 “내일이 천안함 폭침 5주기인데, 북한의 잠수함 침투 등에 대한 장비와 사전 탐지능력 등 대비태세가 강화됐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당은 국방예산을 한 번도 깎은 적이 없다. 앞으로 국방예산은 더 적극 협조해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4·29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강화·서구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사건을 ‘북의 소행’으로 처음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군사적 위협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면서 “북이 하루빨리 평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정상적 국제사회 일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는 천안함 침몰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면서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안보를 바로 세우는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의 빌미로 삼아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뿐”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문 대표는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그 이후 더 해이한 군 기강과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바로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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