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천안함 관련 발언에 대해 오인하고 비판 논평을 냈다가 취소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천안함 관련 발언에 대한 비판 논평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문 대표가 지난 29일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겨냥해 ‘군대를 안 갔다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것을 권 대변인이 현 박근혜 정부를 지칭한 것으로 오인해서 벌어진 일이다.

권 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표의 여성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문 대표가 말한 ‘대통령, 국가정보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다 군대를 안 갔다 왔다’는 발언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현행법상 징집 대상이 아닌 여성이라 군대에 안 간 것을 두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안보에 무능할 것이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국민의 절반인 여성은 안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단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결국 권 대변인은 논평을 낸지 두 시간 만에 “문 대표의 발언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서면브리핑을 취소한 뒤 문 대표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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