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6시 10분 경 일본 도호쿠 지역 미야기현 앞 바다에서는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도 진동이 감지되는 등 지진의 영향으로 고속철 일부 노선이 운행을 중지했고,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일 우려는 없는 것으로 NHK는 보도했다.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지진에 따른 큰 피해는 없었지만,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일본은 화구 주변의 분화 횟수가 크게 늘어나 관광객들의 입산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자 일본 당국은 24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일례로 도쿄 인근의 관광명소 하코네 산도 화산 분화 경계령이 내려져 있고 일부 등산로는 폐쇄됐다.
일본 뿐만 아니라 앞서 발생한 네팔 지진도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경에는 규모 7.4와 6.3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사망자가 40명이 넘고 부상자는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대지진으로 사망자만 8,000명이 넘는 가운데 추가 희생자가 나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남서쪽 해안에서는 지난 3월 29일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5월 1일에도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다음 날에는 인근의 통가에서도 6.4의 지진이 감지됐다. 4월 22일에는 칠레의 칼부코 화산이 50년 만에 분출했고, 24일에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011년 뉴질랜드의 지진이 발생한 지 17일만에 일본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다는 점에서 대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다만 이 같은 공포감 확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은 전 세계의 화산과 지진이 90%가까이 발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특별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주기설’이나 ‘대재앙 전조설’ 등을 일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