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6월 중순경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3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사진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월 중순 경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요동치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미·일 신 밀월관계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낼 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한·미 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6월 방미를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18일 이틀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한도 한·미 정상회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요미우리> 보도로 예정보다 일찍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이어 12일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케리 장관의 방한과 관련 “북한의 SL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핵도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안보에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측도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한·미안보동맹강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등을 올려놓고 사전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전했다. 특히 미·일 신 밀월관계 속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비슷한 시기 김무성 대표도 미국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 박 대통령과의 조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당초 대외비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로 예정보다 일찍 발표됐다. 지난 11일 <요미우리> 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하면서 갑작스럽게 공개된 것. 일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케리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과 미사일 문제도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방미와 비슷한 시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방미 등 해외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서로 다른 일정으로 미국서 대통령과 여당대표가 조우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의 해외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관계자는 6월 방미계획에 대해 “(김무성 대표에게) 해외 초청이 계속 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일정 논의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일반적인 논의 수준일 뿐 구체화 되거나 현실화 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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