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로 평택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자신의 거취와 관련,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평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채 제2차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메르스 문제 등 현안만을 언급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택 2함대에는 두 동강이 난 천안함이 있고, 적의 총탄에 우리 장병 6명이 사망한 참수리 357호가 있다”며 “제2 연평해전 13주기 기념식에서 13년전에 있었던 그 일을 되새기면서 우리 평택이 국가 안보의 성지로 모든 국민의 가슴 속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메르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평택의 메르스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종식되고서 이 메르스 사태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평택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 발언만을 놓고 볼 때 유 원내대표가 청와대 압박에도 불구,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말이 없다”며 자신의 거취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갖는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회가 될 공산이 크다. 긴급 최고위에서 유 원내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거취문제를 명확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사퇴거부가 될지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서 사퇴의사를 표명할 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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