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고위당국자 합의로 남북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가 5.24조치 해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는 “원칙은 달라진 것이 아니지만 여러 가지 논의는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임 특보는 “일부 언론에서는 5.24 조치가 당연히 해제되는 것이나 의제에 포함돼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북한이 원하면 당국회담에서 논의는 하되 대통령이 천명한 재발방지와 사과라는 원칙이 바뀐 것은 없다”며 당연해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유례없는 43시간의 마라톤협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환상의 콤비를 이룬 결과라는 자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내 CCTV로 함께 했고 실핏줄까지 터지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기회에 대남도발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천명하면서 계속 신뢰감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두 사람이 콤비를 이룬 작품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임 특보는 “작년 세월호나 메르스, 천안함 사태 등 과거와 달리 이번엔 남남갈등이 없었다”며 “유언비어나 괴담이 SNS를 통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빠른 대처가 장애가 되고 했는데, 젊은 세대들이 이번엔 완전히 다른 안보관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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