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전기 출간.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가 2일 출간됐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과 함께 조 회장의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진그룹은 선배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존재하며, 이들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을 예술처럼 여기며 스스로 또 하나의 길이 되셨던 선대회장님의 그 길을 따라 한진그룹은 계속 전진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며 국가와 고객에게 헌신해 더욱 더 사랑받는 한진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작고한 조중훈 회장은 1945년 ‘한민족의 전진’이란 의미를 담아 인천 해안동에 ‘한진상사’를 창업한 후 대한항공·한진해운·한진 등으로 구성된 종합물류그룹을 만들었다.

전기는 조 회장의 어린 시절과 한진상사 창업 과정을 그린 ‘파도마저 삼킨 오디세이’, 베트남 전장에서의 수송작전을 담은 ‘퀴논의 전설’, 대한항공공사 인수와 항공사로서의 발전 과정을 그린 ‘하늘길을 열다’, ‘대한의 날개에서 세계의 날개로’를 비롯해 ‘해운왕 꿈을 이루다’, ‘수송 외길을 위한 변주곡’, ‘열정의 민간 외교가’, ‘인재의 숲을 가꾼 정원사’, ‘인생과 사업의 예술가’ 등 총 9장 392쪽으로 구성됐다.

▲ (사진 좌측 위로부터 시계방향) 1950년대 한진상사의 미군 군수품 수송 장면, 1969년 3월 김포공항에서 열린 대한항공공사 인수식 모습, 1990년 한부호 진수식 모습, 1950년대 인천 소재 한진상사 창고 모습 /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 회장과 교분이 두터웠던 손길승 전 전경련 회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천사를 썼다.

손 전 회장은 “세상에 철학이 아름다운 경영서는 그리 많지 않다”며 “조중훈 전기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이야기인 만큼 사업가로서, 기업가로서, 경영자로서 길을 잃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책을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젊은이들, 특히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그것은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독서광, 조중훈 회장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집필은 미국 경제경영지 포브스(Forbes) 한국판 기자 출신인 이임광 전기작가가 맡았다. 4년 6개월 동안 그룹 원로·지인 40여명의 증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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