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앞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황교안 총리는 3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남북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군사도발과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최소한도로만 서술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야욕을 은폐·희석시키고 있다”면서 그 사례로 6·25 전쟁과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 등을 제시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는 “검정 제도를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을 주장하며 “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황교안 총리는 “다양성보다는 편향된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비정상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역사 교육 정상화”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당초 5일로 예상되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확정 고시 일자를 3일 오전으로 앞당겼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본회의 일정을 거부하기로 하고, 전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강향 규탄 농성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