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최고 원로급 원수인 리을설이 7일 폐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7차 군사교육일꾼대회 참가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북한군 최고 원로급 원수인 리을설이 폐암으로 7일 오전에 사망하자 북한에서는 ‘리을설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리을설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로 북한의 일반 군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 계급인 ‘인민군 원수’까지 오른 사람이다. 또 인민군 원수인 최고 원로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하다.

북한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부고를 발표했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위원장으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170명으로 된 국가장의위원회도 구성했다.

리을설의 영구는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됐고, 8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11일 오전 9시에 발인한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리을설에 대해 “리을설 동지는 혁명의 군복을 입고 당과 수령을 결사옹위하는 전초선에서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해온 항일혁명투사이며, 노동당의 충직한 노혁명가”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비록 서거했으나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그의 공적은 빛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처럼 북한은 리을설을 영웅으로 띄우며 장례를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최고 원로인 리을설을 띄움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며 “북한을 위해 헌신한 사람은 국가가 나서 극진하게 대우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리을설은 1921년 9월14일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태어났다. 1937년 7월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한 뒤 6.25전쟁 당시 인민군 연대장, 군사부사단장을 맡았고, 전쟁 이후 인민군 연합부대와 대연합부대를 지휘했다. 또 호위부대와 최고사령부의 중요 직책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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