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아들 노재헌 씨를 통해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노재헌 씨는 25일 YS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찾아 분향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특히 YS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와 악수를 나눠 이목을 끌기도 했다.

취재진 앞에 선 노재헌 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셨고, 한때 아버님과 (YS가) 국정도 같이 운영하셨고, 또 이어서 (YS가) 대통령도 되셨다. 당연히 와서 정중히 조의를 드리는 것이 도의라고 생각했다”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금 거동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서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라고 전하셨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올해 83세로,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외부 활동을 삼가고 있다. YS와는 악연이다. YS의 재임시절 비자금 문제로 구속되고, 약 3000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노재헌 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문민정부에서 고초를 겪은 것에 대해 “그런 말씀은 딱히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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