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제조업 IT 계열, 제조업 비IT 계열, 비제조업, 금융(은행·지주), 금융(카드·증권·보험), 코스닥 상장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 총 8개 분야. 이 가운데 ‘제조업 IT 계열’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7.5%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남학생(65.8%)과 여학생(69.3%) 모두에게서 고른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제조업 IT 계열 2위에 오른 SK하이닉스(9.2%)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조사에서 8.1%의 지지율로 5위(지난해에는 하이닉스반도체)에 그쳤지만, 올해 SK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대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삼성테크윈(8.6%) 3위, LG디스플레이(6.4%) 4위, LG전자가 4.7%의 지지율로 5위에 머물렀다.
 
일하고 싶은 기업 ‘제조업 비IT 계열’에서는 1위에서 3위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위에 오른 현대자동차가 10.8%, 2위 포스코가 9.7%, 3위 아모레퍼시픽이 9.3%를 차지한 것. 현대자동차는 전공과 연계된 이공학 계열에서 특히 높은 지지율(16.1%)을 기록했다.
 
제조업 비IT 계열의 경우 남녀 학생 간 선호도 차이가 확연히 구분된 것도 특징이다. 남학생의 경우 현대자동차, 포스코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학생 조사를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15.6%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여학생들의 아모레퍼시픽 몰표로 현대중공업은 전체 순위에서 5위(5.4%)로 밀렸다. 제조업 비IT 계열 4위는 삼성전기(5.9%)가 차지했다.
 
대학생이 꼽은 일하고 싶은 기업 ‘비제조업’ 부문에선 지난해에 이어 NHN(10.6%)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SK텔레콤(10.2%)이 차지했으며, 3위는 대한항공(9.6%)이, 4위와 5위는 각각 SK(7.5%)와 신세계(7.4%)가 차지했다.
 
일하고 싶은 기업 ‘금융(은행·지주)’ 부문에선 KB금융그룹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KB금융은 33.5%의 지지율로 2위인 신한금융지주(21.3%)를 따돌렸다.
 
금융 부문의 또 다른 조사 대상인 ‘카드·증권·보험’ 부문 조사에선 현대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대카드는 이번 조사에서 19.9%의 지지율로 1위에 올라 삼성카드(17.2%), 삼성증권(17.2%), 미래에셋증권(9.1%) 등을 모두 따돌렸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조사에서 10위권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하고 싶은 기업 ‘코스닥 상장기업’ 부문에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0.3%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으며, ‘공기업’ 부문에서는 작년 조사에 이어 한국전력공사가 15.6%의 지지율로 또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천국제공항(14.7%), 3위는 한국철도공사(12.5%)가 올랐다. 또 일하고 싶은 기업 ‘외국계 기업’ 부문에선 한국IBM이 14.5%로 1위에 올랐다.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와 더불어 응답자에게 ’일하기 좋은 기업의 최우선 조건’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대학생들은 ‘기업의 장래성’(26.7%)을 첫 손에 꼽았다. 작년 조사에서는 ‘고용 안정성’이 1위에 올랐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화두로 떠오르면서 직장을 선택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온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보수(연봉)’로 20.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3위는 ‘개인의 성장(16.3%)’이 차지했는데, 역시 지난해 조사에서 11.7%에 머물며 6위에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4위는 ‘업무 만족도(15.6%)’, 5위는 ‘고용 안정성(12.7%)’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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