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파리 현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이 올바른 현실 인식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파리 현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분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한러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한 시 열린 회담 이후 2년 만의 개최다.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국제사회의 사실상 유일한 비핵화 과제인 북핵 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나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올바른 현실 인식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핵 불용 원칙하에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보다 호혜적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함께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이 양국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은 그간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상호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호혜적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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