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해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INDC)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00조원의 신시장과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열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기후 변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되는 시급한 과제로, 전 지구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이번 총회에서 신 기후체제를 반드시 출범시켜야 한다”면서 “한국은 이미 에너지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제조업 비중이 크지만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37% 감출이라는 야심찬 계획안을 냈다.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실현 방안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을 제시했다. 국민 누구나 전력을 생산·판매할 수 있는 전력 프로슈머 시장 개설과 제주도를 탄소 없는 청정 섬으로 전환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조 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50만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개도국과 적극 공유하고, 세계 탄소시장 구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에너지 신산업을 통해 전 지구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며 기후변화 대응 모범국가로서 위상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프랑스 인도가 주도하고 한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 등 20개국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협의체인 ‘청정에너지혁신 미션’ 출범식에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 투자·교류와 개도국 지원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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