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한진칼에 대해 주가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 악화와 한진해운의 현대상선 인수설 우려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진에어의 향후 상장 등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8.6%(1만원) 하향 조정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주가 부진은 대한항공 실적 악화와 한진해운의 현대상선 인수설에 따른 우려 때문”이라며 “대한항공의 실적 악화는 영업외 항목 손실에 기인했는데 대부분 평가손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 시 얼마든지 커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 33.2%에 있다”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시너지가 적고 무엇보다 재무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31.46% 보유했고 정석기업 48%, 칼호텔네트워크 100%, 진에어 100%를 보유한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특히 진에어 가치가 주목된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한진칼의 순자산가치(NAV)는 1조9,00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조원인 시가총액은 한진해운에 대한 신용 위험이 꽤 반영된 수준으로 한진해운·현대상선 우려가 확실하게 제거되면 주가는 적정 NAV 방향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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