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버스터 중간 물 마시는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1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비록 당론은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모아졌지만, 한 명의 의원으로서 테러방지법 수정안이 합의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7시 마지막 필리버스터 주자로 연단에 오른 이종걸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수정안이 합의될 때까지 버티겠다.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서 있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원내대표는 자신의 공언대로 오후 6시 현재까지 버티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청래 의원이 세웠던 11시간 39분의 최장기록을 깰 기세다. 이를 두고 지지층들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후손답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자리해 “힘내시라”고 소리쳐 응원을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 원내대표가 쓰러질 때까지 반대토론을 이어감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와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대로 표결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테러방지법 표결과 함께 이날 처리가 유력했던 선거구획정 등 무쟁점법안의 통과도 미정이다.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구획정안을 최종 의결 후 본회의로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호 안건인 세월호 참사 특별검사 요구안에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전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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