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K7.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기아자동차가 7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K7이 초반부터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2일 발표한 2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K7는 구형과 신형, 구형 하이브리드 등을 합쳐 2월에만 6,04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신형이 4,354대, 구형이 1,581대, 구형 하이브리드가 111대 팔렸다. 지난 1월(1,373대)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직 놀라긴 이르다. K7은 2월 기아차 전체 모델 중 판매 1위(내수기준)에 올랐다. K7이 월간판매 실적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닝(5,727대)과 쏘렌토(5,140대)를 제쳤을 뿐 아니라 K3(3,517대)와 K5(3,615대)를 여유 있게 제쳤다.

K7 스스로의 역사도 새로 썼다.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된 K7은 출시 첫 달인 2009년 12월 기록한 5,640대가 역대 최다 월간 판매였다. 이후 5,000대를 넘은 것도 2010년 3월이 유일하다. 또한 200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평균 월간 판매량은 2,189대였다. 7년 만의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동지이자 경쟁자’인 현대차 그랜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랜저의 2월 판매량은 3,876대로 K7을 한참 밑돌았다. 준대형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

K7의 이러한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K7은 ‘사골모델’이란 별명을 얻었을 만큼 오랜 기간 풀체인지 모델이 없었다”며 “SM6와 함께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신차 중 하나이며, K7의 실적에 따라 경쟁사들의 대응도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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