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 한수원 사장은 경주시대를 맞아 미래 시너지 슬로건을 ‘New & Clear 에너지 실크로드’라고 이름 짓고 5대 대표 프로젝트와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선포했다. 사진은 건국대 강의 모습으로, 특정기사와 무관함 <건국대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지난 4월, 천년고도 경주에 새 둥지를 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하 한수원)이 미래로의 비상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힘을 원동력 삼아 새역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실적 기록 ‘주목’

한수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도 줄었다. 2015년 목표로 설정했던 5063억원 대비 1916억원 초과달성(총 6979억원, 138%)했다. 원전 안전성에 영향 없는 부채 감축 추진으로 ’14년 정상화 양호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전발전정지 건수도 감소했다. 이는 원전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수원이 운영하는 24기 발전소 중 고장 정지는 3건에 불과했다. 호기당 0.13다. 세계 최저 수준으로, 해외에서는 호기 당 고장 정지가 0.7~0.8 정도다.

이런 노력으로 한수원은 올해 3월, 세계 원자력산업계 핵안보 증진 노력을 인정받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원자력인더스트리 서밋’에서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 지난해 한수원이 운영하는 24기 발전소 중 고장 정지는 3건에 불과했다. <한수원>

조석 한수원 사장의 ‘현장중심 경영’은 이 같은 결과에 큰 몫을 했다. 조석 사장은 월 3회 이상 발전소 현장을 찾았다. 취임 후 5만㎞ 이상의 거리를 다니며 현장에서 임직원과 동거동락했다. 2013년 9월, 제7대 사장으로 부임한 조석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한수원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 ‘경주시대’ 맞아 5대 프로젝트와 10대 생활체감형 사업 선포

한수원은 이 같은 동력을 바탕으로 올해 보다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대 개막을 맞아 경주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비전도 수립했다.

올해 경영화두로 설정한 ‘與民同樂(여민동락)’에는 한수원의 이 같은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기를 만들어내는 한수원의 특성상, 국민의 사랑없이 회사의 발전이 있을 수 없는 만큼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 친화경영’의 원년이 되겠다는 각오다.

또한 경주본사 시대를 맞아 지역민과 동행하고 융합하는 착한기업, 세계 원전 운영기술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선 ‘원자력 에너지로 경주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 실크로드를 만들겠다’는 뜻에서 미래 시너지 슬로건을 ‘New & Clear 에너지 실크로드’라고 이름 짓고, 5대 대표 프로젝트와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선포했다.

▲ 지난 4월 한수원이 경주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한수원 제공>

‘5대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경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표 사업들로 구성돼 있다.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 경주 유치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지역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재경장학관 설립 △경주 연고 여자축구단 창단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거점으로 한 MICE 산업 활성화 등이 추진된다.

경주시민들이 본사 경주이전으로 인한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10대 생활체감형 사업도 마련했다.

△안심가로등 설치 등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4개 △지역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품격 높은 문화예술 사업 3개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지역 내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 3개로 구성돼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 뿌리를 내린 한수원은 이 오랜 역사와 전통에서 뿜어져나오는 기운을 받아 세계 최고의 원전 운영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100년 꿈을 펼친다는 각오다.

새로운 시작과 미래를 준비하는 조석 사장은 “돌이켜보면 한수원은 최근 몇 년간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의 시간을 보냈고 소중한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주 시대를 개막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자 글로벌 원자력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후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한수원의 원전 운영ㆍ건설능력이 극대화 하는 것은 물론 안전한 원전 구현을 위해 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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