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선친 제사를 맞아 신동주ㆍ동빈 형제가 참석할지 주목되고 있다.<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피를 나눈 형제는 그 피를 물려준 할아버지 제사에서 마주할 수 있을까.

19일은 롯데그룹 일가의 제삿날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선친 고(故) 신진수 씨의 기일이다. 그동안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그룹 일가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중심으로 모두 모여 제사를 지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그룹 일가가 한 자리에 모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갈등이다. 지난해에도 두 사람은 할아버지 제사에서 조우하지 않았다. 제사는 늘 그렇듯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에서 치러졌지만, 신동빈 회장은 당시 일본에 머물렀다.

지난해 건강상 문제로 제사에 참석하지 못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올해 역시 건강 문제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달 9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구치소에서 수감중이다. 비리 혐의로 지난 7일 전격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수감 2주째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신적 공황 등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비자금 의혹 등으로 롯데그룹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 선친 제사마저도 제대로 지내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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