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프레시웨이가 지난 상반기 동안 단체급식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은 CJ프레시웨이가 위탁운영중인 인천의 한 골프장에서 고객들에게 VIPS의 외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 강신호)가 단체급식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시장에 나온 위탁 급식 사업장 물건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상반기 동안 이 시장에 나온 전체 신규 물건의 1/3을 수주해 연간 약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로별로 살펴보면 CJ프레시웨이는 산업체 분야에서 성동조선, 병원 경로에서는 일산병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오피스 경로에는 파라다이스시티, 레저 분야에서는 롯데스카이힐CC 등을 수주했다.

박경철 CJ프레시웨이 FS사업본부 본부장은 “산업체, 오피스, 병원, 레져 경로 등 각 경로별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결과 업계 수주율 1위를 기록했다. 단체급식도 각 경로별 특성에 맞게 제안해야 하며, 분야별 전문 조직과 인력을 운영해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사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업계 추산 국내 단체급식 시장규모는 14조3000억원 수준이다. 직접 운영하는 시장(9조 7,000억원)을 제외한 위탁 운영시장이 주요 경쟁시장이며, 연간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주로 조선소와 같은 대형 산업체나, 병원, 대형 오피스, 골프장 등의 레져 시설이 주요 시장이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단체 급식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CJ프레시웨이가 이 시장에서 수주율 1위를 달성한 비결은 각 경로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병원 경로 수주를 위한 병원사업부를 운영 중이며, 최근 들어 단체 급식 경로의 다크 호스로 급부상 중인 레져 부문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업계 최초 레저문화사업부를 신설했다.

레저문화사업부는 전국의 골프장과 테마파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 수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위탁운영으로 전환된 골프장의 약 22%는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맞춤형 서비스만큼 중요한 것이 다양하고 특별한 메뉴다. 약 1만여가지에 달하는 메뉴 DB를 활용해 경로별 최적화된 메뉴 제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CJ프레시웨이는 CJ그룹의 유명 외식 브랜드인 VIPS, 계절밥상, 비비고 등에서 맛볼 수 있는 외식메뉴를 단체급식 메뉴에 적용하는 한편, 전국 ‘맛집여행’을 컨셉으로 전국 각지의 유명 향토 음식을 단체 급식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사 임직원의 건강 관리를 위한 저나트륨, 저칼로리 식단인 ‘503식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03식단’은 저염식단으로 한끼 열량은 500kcal미만, 소금은 3g이하로 싱겁게, 비타민과 무기질은 풍부한 식단을 말한다.

특히 병원식의 경우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메뉴인 만큼 환자군의 특성에 맞춘 치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당뇨, 고지혈증, 암 등의 질환별 메뉴와 함께, 갈수록 증가하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한 메뉴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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