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취재진이 만든 ‘포토라인’에 가장 먼저 섰다. 오전 9시 25분 경 굳은 얼굴로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청문회장 대기실로 이동했다.
9시 28분 경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착했다. ‘면세점 의혹’ 등을 묻는 질문에 신동빈 회장 역시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 뒤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순으로 약 2분 간격으로 입장했다.
청문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조양호 회장과 최태원 회장, 허창수 회장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했고, 김승연 회장은 “(기업입장 설명하기) 좋은 기회”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출석한 9명의 재벌총수들은 수행원이 수령한 출입증을 패용하고 청문회 증인 대기실이 위치한 2층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신동빈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이동했고, 다른 재벌총수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도 했다.
정계성 기자
under74@sisawee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