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총수들이 국회 출석을 위해 이용한 차량 일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회에 출석한 9명의 대기업 총수들이 업무용 차량으로 제네시스 EQ900 리무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증인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9명의 총수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5명은 제네시스 EQ900 리무진을 타고 등장했다. 색상은 검은 색이 주를 이뤘다.

'제네시스 EQ900 리무진'은 EQ900에 비해 약 29cm 길어진 리무진형으로 이른바 ‘회장님용’ 세단으로 통한다는 후문이다. 가격은 약 1억5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쌍용자동차의 5000cc 체어맨을 이용했다. 이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에 도착한 신동빈 회장은 개인소유의 청회색 계열의 벤츠 S600을 타고 등장했다. 재벌총수들이 대부분 국산차량은 이용한 것에 반해 유일하게 외제차량을 타고와 관심을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푸른색 계열 에쿠스를 이용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세단이 아닌 검정색 카니발을 타고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카니발은 급할 경우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내부공간이 크다는 편의가 있어 정치인들도 자주 사용하는 차량이다.

한편 재벌총수들의 총출동에 국회 본청 뒤편은 고급세단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룹회장을 수행하기 위해 각 계열사 핵심간부들이 따라나섰기 때문이다. 점심식사를 위해 재벌총수가 탄 차량이 빠져나가자 5~6대의 고급 세단들이 급하게 뒤따라 나가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