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거침없는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귀국(12일) 이후 청년과의 ‘김치찌개 간담회’, 꽃동네 방문, AI 거점소독소 방문 등 민생 현안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강조해왔던 반 전 총장은 15일에는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다. 안보 행보로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에 헌화·참배를 하고 기념관을 둘러본다. 이곳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반 전 총장은 전날(14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반도가 아직 준전시상태나 마찬가지”라며 유엔에서의 경험을 한국에서도 활용하겠다고 했었다.

반 전 총장은 안보 행보로 보수층을 자극하는 동시에 ‘여권 후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촛불집회 참석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정치 프레임을 벗어나 좌·우를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는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왜 반 전 총장이 ‘기름장어’라고 불렸는지 알겠다”며 그의 애매모호한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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