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시장 해명공시가 작년 120건에 달했다.<픽사베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코스피 시장에 양심적 공시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특정 보도와 관련된 사실 여부를 제대로 알리는 ‘해명공시’가 지난 해 약 3배 급증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불성실공시 위반 제재금이 5배 확대될 예정이라, 기업들이 공시의무 이행에 더욱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율공시 건수는 1619건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이 중 해명공시는 120건으로 무려 287% 늘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율공시는 말 그대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공시”라며 “해명공시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기업 스스로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시공시는 1만1419건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공정공시는 1404건으로 작년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조회공시 건수는 239건으로 19.5% 늘었다. 특히 시황급변이 38%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풍문·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도 3.7% 늘었다.

한편 공시의무를 위반한 불성실공시는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35건에 달한 불성실공시는 작년에 17건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32%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부터 불성실공시 위반 제재금이 현행 2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올라가 공시의 정확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행 제재금 상한을 5배 확대해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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