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밖에선 비실비실하다 자국민 앞에서만 강자로 등극하는 ‘외유내강’형 외교부의 행태를 질타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른 나라의 만행을 묵묵히 지켜보며 자국민의 피해는 애써 모른척하는 외교부의 굴욕외교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필리핀 경찰에 의한 자국민 살해사건, 대만 성폭행 사건 등 그 이면에 숨겨진 외교부의 굴욕적인 실체와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러나) 단 한마디의 항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외교부와 윤병세 장관은 국민 앞에 낯을 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계속해서 “지난 23일 위안부합의와 관련된 협상문서를 일부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외교부는 불복하고 항소했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밝힌 적 없는 위안부합의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대로 억지로 돈을 쥐어주며 잊으라고 강요하는 외교부의 모습은 불통과 독선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과 한 치도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보다 더 높은 가치는 없다”며 “무슨 일이건 국민이 우선이다. 외교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강자 코스프레를 당장 중단하고, 그런 역량이 있으면 해외에서 고통 받는 자국민 보호에 사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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