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일 “시대의 요청과 국민들의 바람이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1강5중’ 구도가 형성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번지고 있는 데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안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이 선택하는 일이다. (저는) 제 소신과 새로운 비전을 갖고 뚜벅뚜벅 걸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 이른바 ‘친문패권’이 존재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현재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의 최고위원들이 당헌과 당규에 따라서 실질적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며 “당의 지도체계를 뒤엎는 다른 비선 패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녹색성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이어가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할 때마다 마치 전혀 없는 백지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 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접근법”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87년 6·10헌법 이래로 대한민국 역대 정부가 추진해왔던 기본 정책들은 사실상 간판의 이름만 바뀌었지 제가 볼 때는 본질적으로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녹색성장도 사실은 지속가능한 발전철학에 입각해서 기후변화와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된다는 기본 문제의식으로서는 좋은 제안이다. 창조경제역시도 우리가 과학과 기술에 입각해서 고부가가치의 산업이 이끄는 혁신주도형 경제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참여정부 때의 혁신경제이론하고 다르지 않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로 자기 이름을 붙였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역대 대한민국 정부가 그 시대 국민과 합의해서 추진해왔던 긍정적 모든 정책들을 계승하고 더 심화시키고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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