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 본사.<대웅제약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웅제약이 ‘윤리경영’ 수호를 위한 채찍을 들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이하 CP) 위반자 13명에 징계조치를 내린 것이다. 작년 제약업계를 뒤흔든 ‘리베이트’ 주홍글씨를 지우기 위한 자정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웅제약은 2016년 CP위반자 13명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고 공시했다. 최근 인사위원회에서 감봉 6개월 5명, 감봉 3개월 3명, 견책 3명, 경고 2명 등을 결정했다. 경미한 사안의 위반자 15명에 대해서는 재발 시 인사위원회 회부에 대해 구두경고 조치했다.

지난해 주요 운영실적에는 청탁금지법 관련 내용을 다수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법인카드 증빙시스템 개선 및 각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탁금지법 교육 등이 활동내용이 눈에 띈다.

노력에 힘입어 대웅제약은 공정위가 주관하는 ‘2016 CP 등급평가’에서 2회 연속 AA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2015년 대웅제약은 제약업계는 물론 국내 전체업종에서 CP 최고등급인 AA를 처음으로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청탁금지법을 업데이트 반영한 CP 운영 FAQ 가이드북 2판을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며 “CP준수자 인센티브 시상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작년 리베이트의 뼈아픈 상흔을 입은 제약업계는 올해도 윤리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25일 CP 위반자 9명을 징계 조치했다. 종근당도 최근 2년간 견책 2명, 감봉 10명, 해고 1명 등 강력한 징계를 취했다. 이 외에도 동화약품, 한미약품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CP 위반자에 징계를 내리며 윤리경영이 업계 전반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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