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하고 공식 탈퇴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 회원사들의 연쇄 탈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하고 공식 탈퇴했다. 4대그룹 가운데서는 LG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가 전경련에 공식 탈퇴원을 제출한 만큼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의 탈퇴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일 이메일을 통해 전경련 측에 탈퇴서를 접수한데 이어 유선상으로도 탈퇴서 제출 사실을 통보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전경련을 공식 탈퇴함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사들 역시 연쇄적으로 탈퇴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4대그룹 가운데 LG그룹이 가장 먼저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했고, 뒤이어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탈퇴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전경련은 올해 들어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 개입 등 권력 유착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해체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주요 회원사 탈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쇄신안을 마련하고 조직 추스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달 23일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쇄신안 마련은 신임 회장을 선임한 뒤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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