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손꼽혀왔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8대 대선 정국은 당분간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 무소속인 안 원장의 3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회견은 담담하게 통상적인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그간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유 대변인을 비롯해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조광희 강인철 변호사,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간 안 원장과 만나 안 원장의 정책 구상에 자문을 해 온 교수진 등 정책자문 그룹 인사 일부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측 인사들은 이번 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 안 원장과 가까운 인사 중 한 명인 송호창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고, 문 후보 측에서도 참석 계획이 없다고 했다.
 
지난 7월 대선 공약집으로 평가받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뒤 국민과의 대화를 갖겠다며 잠행을 이어왔던 안 원장은 이날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히는 한편, 대선 출마의 명분과 함께 출마 의지를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이 출마 입장을 밝힐 경우 당분간 현 상태로 독자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 등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안 원장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커졌다는 점에서 당장 정당에 입당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장외에서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지지세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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