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쏘나타 뉴 라이즈를 9일 전격 출시했다. <현대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중형세단 부문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쏘나타와 K5가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던 시장에 SM6와 신형 말리부라는 ‘도전자’들이 뛰어든 것이다.

SM6와 신형 말리부는 출시 이후 승승장구하며 K5를 따돌리고, 쏘나타를 위협했다. SM6의 경우 월간판매량에서 쏘나타(LF기준)를 제치기도 했다.

물론 쏘나타의 저력도 굳건했다. SM6와 신형 말리부의 거센 도전에 추월을 허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2015년 10만대가 넘게 판매됐던 쏘나타는 지난해 8만200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실적은 장담할 수 없었다. 자칫 중형세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변신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9일 전격 출시했다. 말이 부분변경이지, 신형 모델 출시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앞모습부터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기존의 LF쏘나타가 차분한 신사의 느낌이었다면, 쏘나타 뉴 라이즈는 스포티함이 한층 강조됐다. 뒷모습 역시 훨씬 가볍고 날렵해진 느낌이다. 현대차 측은 “쏘나타 뉴 라이즈의 앞모습은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연출을 추구했으며, 뒷모습은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 LF쏘나타에서 신형 모델급의 큰 변화를 맞았다. <현대차 제공>
인테리어 역시 한층 고급스럽고 편안하게 변신했다. 디스플레이는 화면 크기 확대로 시인성이 좋아졌고, 주요 조작버튼은 메탈 실버 컬러와 입체감 있는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안전·편의사양 도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먼저, 운전자와 동승자는 물론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챙기는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됐다.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제자리를 유지시켜 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앞차 속도에 맞춰 안전거리를 자동 유지시켜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스마트 하이빔(HBA),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DBL) 등 최첨단 주행보조 안전사양이 대거 포함돼있다.

또한 쏘나타 뉴 라이즈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로 만들어주는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가 국내 최초로 탑재됐다. 아울러 내 차의 위치를 원하는 사람에게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도 처음 선보인다.

현대차는 쏘나타 뉴 라이즈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 전부터 부분변경 모델로는 최초로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오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쏘나타 뉴 라이즈 체험관’을 연다. 이밖에도 ▲유명 패션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패션쇼, 전국 주요지역 전시, 전시장 방문고객 경품 이벤트, 대규모 고객 시승 이벤트,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출격으로 한층 뜨거워질 중형 세단 시장의 ‘전쟁’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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