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찾았다. <최영훈 기자>

[시사위크|강원=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5일 자신의 검사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강원도 정동진을 찾았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정동진 행보는 자유한국당 경선 막바지를 앞두고 자신의 대명사인 '모래시계 검사'를 부각시켜 대중적 인지도를 챙기려는 행보로 보인다.

검사 재직 시절 홍준표 지사는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태우 정부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 등 권력 실세를 구속했다. 이를 소재로 드라마 모래시계가 제작됐고, 당시 홍 지사는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대중 인지도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도 원리원칙에 따라 행동했던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최대한 강조하고 있다.

최근 홍 지사가 검찰개혁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하고 흉악범에 대한 사형집행 방침을 언급한 것도 이와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개혁 방안으로 영장청구 독점권 폐지와 수사권 조정, 검찰총장 외부 영입, 검사장 직급 조정 등을 제안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홍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적폐는 10년전 노무현 정부 시절이 (현재보다) 훨씬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전 대표가 박연차 게이트를) 몰랐다고 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처벌할 수 없다. 이는 최순실이 국정농단한 것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주장과 똑같은 논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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