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꽃이 떨어진들 무에 그리 슬프겠습니까. 긴 겨울을 견디고 섬광 같은 봄 햇살을 받아 피었던 꽃잎이 며칠 만에 도로 위를 뒹근들 어찌 그리 슬프겠습니다. 꽃이 지면 초록의 잎이 나서 그 허전함을 채우기 때문이요, 떨어진 꽃은 내년 봄에 다시 그 나무에서 환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아름답던 꽃이 떨어지는 이유를 알기에 슬픔도 웃음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천안함 등 수많은 대형사건들도 이 꽃잎처럼 명쾌한 을 우리에게 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찬란한 내년 봄을 준비 할테니까요.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는 25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인근 도로가에는 비를 맞아 떨어진 붉은 홍매화 잎이 쌓여 눈길을 끌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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