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범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을 공격해 범보수진영의 결집을 도모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문 전 대표에 대해 “아직도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좌파 세력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동의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국가 안보에 미온적이고 단호하지 못한 태도로 어떻게 국가 총사령관 되겠다는 건가. 불안한 안보관을 가진 정당이 나라를 책임질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사드가 아니면 무엇으로 미사일 공격을 막을 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인정하는데 무려 5년이 걸렸다. 사드 필요성을 인정하는데도 5년이 걸릴지 답 없이 애매모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의심하는 정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 군인들은 어디에 충성을 맹세하란 말인가”라며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 거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집권이 유력하다는 민주당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이라며 “국방과 안보만큼은 정치권이 하나로 똘똘 뭉쳐 더 이상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거나 중국이 우리 내정을 간섭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근 미국 하원의회가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두고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조치규탄 성명서 채택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사드 배치 반대 성명서 채택 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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