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태 수협은행장.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협은행이 행장 선출을 위한 재공모를 실시한 가운데 이원태 현 행장이 ‘연임 도전장’을 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한 수협은행장 재공모에는 총 11명의 지원자가 지원했다.  앞서 1차 공모에 지원했던 4명 후보 외에 7명의 지원자가 추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측은 1차 심사를 거쳐 29일 지원자에게 면접 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지원자에는 이원태 수협은행장도 포함됐다. 이 행장은 지난 2013년 4월 취임해 내달 12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당초 1차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번 재공모에 지원했다.

앞서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4명의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으나 적격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재공모를 결정했다.  재공모가 결정된 후 업계에선 이 행장의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업계의 예상대로 이 행장이 지원하면서 업계에선 그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 행장은 기획재정부을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행추위가 정부 측 위원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행추위는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위원 2인과 정부(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각 1명씩) 추천한 3인, 총 5인으로 꾸려진다. 행장 임명을 위해선 4명 이상이 동의가 필요하다.

그간 수협은행장직은 관료 출신들이 주로 독식해왔다. 1차 공모에는 관료 출신들의 지원이 없어 내부 출신 행장 탄생에 대한기대가 높았다. 이에 강명석 상임감사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정부 측 위원들이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강 상임감사는 재공모에도 도전했다.

다만 또 다시 관료 출신 행장 체제가 이어진다면 노조 등 내부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관피아 인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이 행장에 연임에 대해서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독립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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