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만날 수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경기 고양=권정두 기자] 2017 서울모터쇼가 자동차의 향연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린다.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려 열흘간의 자동차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300여대 이상의 차량을 선보이고, 자동차 관련 여러 부품 업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그 어느 때 못지않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2017 서울모터쇼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커다란 화두 중 하나는 ‘친환경’이다. 환경문제 해결이 시급해지면서, 오염의 대표 ‘주범’인 자동차 산업에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새로운 전기차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실감케 한다. 2017 서울모터쇼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브랜드의 친환경 차량들이 관람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 볼트 EV부터 파워프라자까지… 5대 중 1대가 친환경 차량

쉐보레 볼트EV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1회 충전 인증주행거리가 383km로 가장 길다. 최근엔 서울에서 제주까지 400km가 훌쩍 넘는 거리를 추가 충전 없이 완주하기도 했다. 여기에 각종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가격까지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전기차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2017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막강한 전기차를 선보이는 쉐보레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임스김 한국지엠 사장은 “볼트EV는 주행거리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전기차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다”며 “말리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에 이어 EV 라이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 쉐보레 볼트 EV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시사위크>
현대자동차도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수소전기차 콘셉트도 선보인다. 또한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은 따로 전시존을 만들어 우수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전시장에서는 작고 귀여운 전기차 트위지를 만날 수 있다. 전기차라는 특성은 물론 미니멀한 디자인까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차량이다.

일찌감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했던 토요타와 렉서스 역시 서울모터쇼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선보인다. 토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프리우스 프라임을 ‘4번 타자’로 지칭하며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렉서스는 친환경에 막강한 주행성능과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더한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뉴 LC500h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벤츠와 BMW도 빠지지 않는다. 벤츠는 C-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메르세데스-AMG GT 컨셉트도 공개한다.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수퍼 스포츠카 수준의 막강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컨셉트카다.

BMW는 i-3 94Ah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미래에서 온 듯한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i8도 만나볼 수 있다.

▲ 중소업체 파워프라자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로드스터 예쁘자나R2를 선보인다. <시사위크>
중소업체 파워플라자도 친환경 전기차에 관심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플라자는 비록 이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전기차 외길을 걷고 있는 곳이다. 라보, 봉고 같은 상용차를 전기차로 전환해 판매하고, 국내 최초 전기차 로드스터 ‘예쁘자나R2’도 개발했다. 향후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오면, 상당한 내공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2017 서울모터쇼는 전체 출품 차량 중 20%는 친환경 차량이다. 그만큼 성큼 다가온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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