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콜롬비아 군이 제공한 홍수 피해현장의 사진. < AP / 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콜롬비아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실종됐다.

콜롬비아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밤부터다. 이날 퍼붓기 시작한 폭우는 다음날 새벽까지 남서부 푸투마요주 모코아 일대에 쏟아져 내렸다. 무려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에 산사태까지 나면서 일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2일(현지시각) 엘 티엠포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 어린이 등을 포함해 210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실종됐으며 203명이 다쳤다고 콜롬비아 국가재난관리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BBC방송은 같은 날 사망자가 최소 254명이며, 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위해 1,000여명의 군과 경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폭우로 식수가 거의 공급되지 않는데다 전기마저 끊겨 수색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AP와 엘 티엠포 등 외신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 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구호작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혀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내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1985년 아르메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만여명이 숨지는 등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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