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카카오 주식 233만3,270주를 블록딜 형식(시간외 대량매매)으로 처분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04억원 가량을 현금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매각금은 위메이드 총 자산 대비 49.69%에 해당한다. 공시된 양도목적은 ‘투자자금 회수’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1년 카카오 유상증자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어 2012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지분가치가 불과 6년 만에 약 8배 상승한 셈이라,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을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작년 당기순손실 730억원을 냈다.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에 대한 평가차손으로 대규모 순손실이 이어졌다. 2014년 8월만 해도 17만원 수준이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1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재원을 마련한 위메이드에게 올해는 도약의 해다. 순손실 리스크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한 위메이드는 향후 게임 개발, 퍼블리싱, IP 확보 등 다방면의 투자처를 물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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