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가 카카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네이버 거리뷰>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온라인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6년 만에 카카오에 결별을 고했다. 보유중인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2,000억원 가까운 유동성을 손에 넣게 됐다.

위메이드는 카카오 주식 233만3,270주를 블록딜 형식(시간외 대량매매)으로 처분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04억원 가량을 현금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매각금은 위메이드 총 자산 대비 49.69%에 해당한다. 공시된 양도목적은 ‘투자자금 회수’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1년 카카오 유상증자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어 2012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지분가치가 불과 6년 만에 약 8배 상승한 셈이라,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을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작년 당기순손실 730억원을 냈다.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에 대한 평가차손으로 대규모 순손실이 이어졌다. 2014년 8월만 해도 17만원 수준이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1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재원을 마련한 위메이드에게 올해는 도약의 해다. 순손실 리스크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한 위메이드는 향후 게임 개발, 퍼블리싱, IP 확보 등 다방면의 투자처를 물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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