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협은행장 선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수협중앙회 이사회가 행장추천위원회에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7일 수협중앙회는 이사회가 수협은행장 추천이 지연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 이사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40여 일간 10여 차례에 걸쳐 행추위를 열고도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채 임기 만료일이 임박했다”며 “후보 추천이 끝내 이뤄지지 못하면 은행장 임기만료에 따른 경영 공백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경영 공백으로 인한 수협은행의 신인도와 경쟁력 하락은 고스란히 중앙회와 회원조합 그리고 어업인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며 “수협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결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협은행장 선출은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1차 공모에서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재공모까지 실시했음에도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 5일에도 후보를 낙점을 하지 못해 논의는 10일로 미뤄졌다.

이는 정부와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 위원들 간의 알력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정부 측은 관료 출신인 이원태 수협은행장을, 수협중앙회 측은 내부 출신인 강명석 수협은행 감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추위는 정부 측 3명과 수협중앙회 측 2명이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행장 선임을 위해서는 행추위 5명 중 4명이 동의해야 한다.

한편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12일 만료된다. 그 전까지 행장 선출을 하지 못하면 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