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이틀 앞둔 6일 '골든크로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뉴시스>

[시사위크|안산=최영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5·9 장미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달 30일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한자리대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자리대 지지율로 바뀌는 이른바 ‘지지율 수직상승’ 경향이 보인다. 이 같은 경향을 두고 홍준표 후보는 6일 “제주에서 서울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역전의 기적이 시작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초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책임론’으로 당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었고, 당시 야권(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은 “한국당은 대선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받고 있었다. 대선후보 경선을 치러 후보를 낸다 치더라도 당시 상황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분석이 당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와중에 자천타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12명에 이르러 ‘풍요 속의 빈곤’을 겪었던 게 지난 3월 초까지의 한국당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3월 31일, 한국당이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이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3일까지 여론조사상 지지율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4월 1주차(4월 3~7일) 홍 후보 지지율은 8.9%로 문재인(42.2%) 민주당, 안철수(34.1%) 국민의당 후보와 비교했을 때 큰 격차를 보였다. 2주차(4월 10~14일) 여론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9% 지지율로 문재인(44.8%), 안철수(34.4%) 후보의 지지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4주차 주후반(4월 27~29일)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16.7%로 안 후보(20.9%)와의 지지율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조사(5월 1~2일)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홍 후보는 18.6%의 지지율로 4월초 주요 정당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와 공동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결과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홍준표 “기울어진 운동장 극복했다”

4월초 주요 정당에서 대선후보를 확정지은 뒤 처음으로 안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 상에서 지지율 2·3위를 보이는 홍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부끄러운 보수는 없다. 숨은 보수도 없다”며 “그것은 우리가 이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완성하는 마지막 전국 유턴유세의 대장정에 나선다. 실망했던 분이 있다면 돌아오게 하고, 흔들리는 분이 있다면 강철 같은 확신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6일 인천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남 지역은 이제 평정이 됐다.그래서 이제 수도권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홍 후보는 주장했다.

한편, 이철우 사무총장 역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경룬을 가진 김종필 총리께서 전날(5일) 귀한 말씀과 운이 따랐다는 말씀도 줬으니 홍 후보가 말한 기적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역전극의 골든크로스가 일어나는 마당에 국민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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