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1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 흥행에 대한 기대심리로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리니지M.<엔씨소프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증가와 더불어 주력 사업인 리니지의 매출 감소 때문이다. 다만 넷마블이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로열티 수입이 증가했다. 또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2,39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을 올렸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4% 감소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부진에 대한 1차 원인은 비용 증가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인건비 지출규모는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992억원에서 33% 급증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자 중심의 인원증가와 인센티브 지급으로 증가했다”며 “2분기 이후 일부 하향 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인은 주력 콘텐츠인 리니지의 부진 탓이다. 리니지1은 출시된 지 19년 된 온라인PC게임이지만, 엔씨소프트의 매출에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리니지1의 매출은 3,7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9%에 달했다.

▲ 엔씨소프트 사업별 매출 추이.<엔씨소프트 제공>

하지만 1분기 리니지 1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4억원 감소한 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016년 4분기) 1,184억원에 비해선 절반 이상(56.5%) 줄었다. 전체 매출 중 리니지1의 비중도 39.2%로 하락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리니지로 겪는 부진을 리니지로 회복한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로열티 수입은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효과에 따른 것이다.

향후 전망도 ‘리니지’ 덕분에 밝은 편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리니지M의 사전예약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 전망치로 리니지1은 지난해보다 900억원 감소한 2,800억원, 리니지M은 2,794억원을 제시했다. 또 내년엔 리니지M이 매출 3,625억원을 기록, 리니지1(2,883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리니지M의 흥행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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