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협은행의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에는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인선 절차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일시 대표이사 체제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12일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에 수협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겼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협은행은 일시대표 이사 체제로 전환키 위한 법원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시대표 이사는 권재철 수석부행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장 인선은 두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당초 3월 9일 최종 후보를 선정하려다 불발된 후 재공모까지 실시했음에도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수협은행 측의 행장추천위원회 간 이견을 좁혀지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측은 관료 출신을, 수협중앙회 측은 내부 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며 힘겨루기를 이어오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후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갈등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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